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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8 공기업 채용, 올 가을 두 달간 '수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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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 올 가을 두 달간 '수퍼 토요일'

 



46곳 3500명 합동채용… 비슷한 업종 묶어 같은 날 필기시험
"중복합격 막아 경쟁 완화" vs "응시 기회 줄어들어" 갑론을박


정부는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공공기관 46곳을 성격이 비슷한 2~7곳씩 묶어 이달 말부터 두 달간 같은 날에 필기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별로 서로 다른 날에 시험을 보는 '개별 채용'을 줄이고, 여러 공공기관이 같은 날 시험을 치는 '합동 채용'을 늘리는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선 같은 날 시험이 있는 여러 공공기관 가운데 한 곳에만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공공기관 합동 채용 확대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합동 채용을 통해 중복 합격에 따른 탈락자 발생과 합격자 이직, 복수 지원 남발에 따른 비용 낭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결과적으로 공공기관 응시 기회가 줄어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달간 매주 토요일 '시험 전쟁'

올해 하반기 합동 채용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은 46곳으로 전체(321곳)의 14% 수준이다. 이들의 채용 규모는 3500명 안팎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해 채용 일정을 이미 공지한 곳 등을 제외하고 합동 채용을 희망하는 46곳을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공공기관 전체 채용은 1만2000명 수준으로, 작년 하반기(1만명)보다 20% 늘어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시책에 호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취업준비생들로선 희소식인 셈이다.

정부는 합동 채용 공공기관들을 SOC(사회간접자본)·에너지·정책금융·보건의료·농림·환경·문화예술 등 7개 분야로 나눈 뒤, 해당 분야에서 성격이 비슷한 공공기관 2~7곳씩 15개 그룹으로 묶어 필기시험을 같은 날 보도록 했다. 이달 말부터 두 달간 매주 토요일 시험이 있다〈그래픽〉.



공공기관 합동 채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책금융기관 4곳(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은 지난 2006년부터 합동 채용을 해왔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들이 같은 날 시험을 치르자, 국가대표 간 축구경기를 뜻하는 'A매치'로 불렸다. 항만공사 4곳(부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도 올 상반기부터 합동 채용을 실시했다. 이번에 다른 공공기관 38곳이 추가된 것이다.

"일자리 늘린다" VS "응시 기회 줄어"

이번에 합동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일부 수험생의 중복 합격을 막고, 다수 구직자에게 채용 기회를 늘려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일자리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년(2014~2016년)간 중복 합격한 다른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사람이 870명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이 이직한 시점이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부서에 배치된 다음이거나 연수를 상당 부분 진행한 때였기 때문에, 해당 공공기관들은 예비 합격자를 추가 채용할 수도 없게 돼 버렸다"면서 "그만큼 공공기관 취업자 숫자를 깎아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채용의 문제점으로 '묻지 마'식 복수 지원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지적돼 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40% 정도가 '회사를 가리지 않고 복수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수험생이 공공기관 원서를 제출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지만, 여러 곳에 시험을 치게 되면 교통비나 숙박비를 써야 한다. 원서만 여러 곳에 내놓고 시험장엔 안 가는 수험생이 많으면 공공기관도 시험장 임차료, 감독관 보수 등을 낭비하게 된다. B공공기관은 올 상반기 1만1000명이 지원했다가 7000명(결시율 36%)만 시험장에 나타나는 바람에 1억20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공기업 응시 기회가 줄어든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구직자 박모(33)씨는 "정부 조치는 시험 볼 기회를 상당 부분 박탈하는 것"이라며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반대 의견도 있다. 수험생 고모(32)씨는 "그동안 여러 곳에 붙은 뒤 한 곳만 골라 가는 '소수의 능력자들' 때문에 대다수가 피해를 봐왔다"면서 "합동 채용이 공정성 측면에서 더 나은 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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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est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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